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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0년] 3분기 기준 넷플릭스 압도적 1위… 티빙·쿠플·웨이브 순 "방송사 드라마 과거엔 캐시카우였지만 이제는 부채로 전락"
[미디어오늘 박서연, 금준경 기자]
▲ '오징어플레이' 포스터 갈무리. 넷플릭스 제공.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2025년 3분기 가장 많이 사용한 OTT는 넷플릭스(438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TVING(티빙)이 2위(2238만 명)를 기록했지만,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3위 쿠팡플레이가 2136만 명, 4위 Wavve(웨이브)가 1274만 명, 5위 Disney+(디즈니 바다이야기룰 관련 내용 플러스)가 802만 명, 6위 왓챠가 132만 명 순이었다. 월간활성사용자수를 분기별로 누적해 합산한 수치다.
미디어오늘이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용인덱스가 제공한 스마트폰 대상 분석 월간활성사용자(MAU) 데이터(추정치)를 분기별로 누적해 합산한 결과, 가장 많은 사용자를 기록한 OTT인 넷플릭스의 상승세가 릴플레이한국 뚜렷하게 감지된다. 2021년 2분기에만 해도 사용자가 2984만 명 수준이었는데, 2025년 3분기에는 4388만명으로 급증했다.
2위 티빙과 3위 쿠팡플레이의 사용자도 증가했다. 티빙은 2021년 2분기만 해도 860만 명에 그쳤으나, 2025년 3분기엔 2238만 명으로 늘었다. 4년 만에 1378만 명의 사용자가 증가했다. 쿠팡플 바다이야기릴플레이연타 레이는 같은 기간 410만 명에서 2136만명으로 5배 가까운 사용자가 늘었다. 4년 만에 1726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이다. 반면 웨이브는 2021년 2분기 1311만 명을 기록했으나, 오히려 2025년 3분기엔 1274만 명으로 소폭 줄었다.
▲ 주요 OTT 스마 릴플레이바다이야기 트폰 국내 분기별 누적 사용자 추이. 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를 보실 수 있는 편입니다.
▲ 주요 OTT 스마트폰 국내 월간활성사용자 추이. 클릭하면 확대된 이미지를 보실 수 있는 편입니다. 자료=모바일용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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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최근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2024년 11월만 해도 월간 사용자 수가 1159만 명대였으나 같은 해 12월 1298만 명으로 늘었다. 이듬해 1~2월엔 1300만 명을 넘어섰고, 3월부턴 1400만 명대를 유지했다가 지난 10월엔 1504만 명의 수치를 기록해 최고점을 찍었다.
최근 상승세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지난해 11월(1159만 명)부터는 포털 네이버멤버십을 가입하면 넷플릭스를 4900원에 볼 수 있게 하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사용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월7일 실적발표 자리에서 넷플릭스 제휴를 성과로 언급하며 “일평균 신규 가입자가 기존 대비 1.5배 증가했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SBS가 자사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전면 공급하고, 넷플릭스 원본형 콘텐츠인 '흑백요리사', '오징어플레이3', '케이팝데몬헌터스' 등이 성공한 영향도 있다.
앞서 넷플릭스가 원본형콘텐츠 히트작을 내놓을 때마다 사용자는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1년 9월 '오징어플레이1'을 선보였다.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1000만 명 대의 월간활성사용자를 확보했는데, '오징어플레이1'을 공개한 9월에는 1241만 명, 2021년 10월에는 1316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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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스포츠 중계의 효과를 봤다. 2024년 3월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3년간 총 1350억원에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로야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2024년 3월만 해도 월간활성사용자가 691만 명이던 티빙은 4월 706만 명을 시작으로 5월(731만 명), 6월(740만 명), 7월(765만 명), 8월(783만 명), 9월(787만 명) 사용자가 늘더니 9월에는 810만 명의 사용자까지 확보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쿠팡 쇼핑 서비스가 중심인 '와우 멤버십'에 사실상 OTT를 '끼워팔기'하며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지만 티빙의 주주인 KT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넷플릭스의 경쟁자인 티빙, 웨이브, 디즈니플러스가 통합요금제를 내놓았다.
넷플릭스가 일으킨 바람, 어떻게 볼 것인가
넷플릭스 국내 진출을 기점으로 OTT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방송 사용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넷플릭스의 승승장구에 국내 방송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거쳐 해외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드라마 제작비가 상승했고 IP(지적재산권)를 넷플릭스가 독점한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한국 콘텐츠의 제작 사용 환경을 바꾸고 세계화에 기여한 면은 부인하기 어렵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미디어오늘에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더 늘려야 한다. 투자를 더 받아서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10년간 중국 자본 투입 안 된 이후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곳이 넷플릭스다. 지난 10년 잘된 콘텐츠 뽑아 보면 대부분 넷플릭스 투자를 받았다. 넷플릭스가 제작생태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거쳐 동아시아에 갇혀 있던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 점도 긍정적인 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의 드라마 편성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발간하는 '미디어 이슈&트렌드'의 <제작비 폭등에 따른 국내 드라마 시장의 변화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2012년 91편의 드라마를 편성했던 지상파 3사는 2023년 32편을 편성하는 데 그쳤다. 종합편성채널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2편~23편을 방영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개국 시절 수준인 15편을 방영했다. CJ ENM 계열도 2023년에 2018년의 절반 수준인 20편만 방영했다.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미디어오늘에 “넷플릭스 종속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다. 과거 방송사는 드라마가 캐시카우였지만 이제는 부채로 전락했다. 누가 부채를 승인해주겠나”라고 말한 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많으니 투자를 할 수 있다. 방송사도 넷플릭스로 갈 수밖에 없다. 적은 제작비로 드라마를 만드는 고민도 해야 하는데, 배우들이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방송사도 편성하기 부담스럽다.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들이 IP를 갖고 싶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울며 겨자 먹기로 넷플릭스에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이 실패했다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 국내 OTT는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고 넷플릭스는 내지 않는다. 이런 부분부터 정부가 나서서 정립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오늘 박서연, 금준경 기자]
▲ '오징어플레이' 포스터 갈무리. 넷플릭스 제공.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2025년 3분기 가장 많이 사용한 OTT는 넷플릭스(4388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TVING(티빙)이 2위(2238만 명)를 기록했지만,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어 3위 쿠팡플레이가 2136만 명, 4위 Wavve(웨이브)가 1274만 명, 5위 Disney+(디즈니 바다이야기룰 관련 내용 플러스)가 802만 명, 6위 왓챠가 132만 명 순이었다. 월간활성사용자수를 분기별로 누적해 합산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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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티빙과 3위 쿠팡플레이의 사용자도 증가했다. 티빙은 2021년 2분기만 해도 860만 명에 그쳤으나, 2025년 3분기엔 2238만 명으로 늘었다. 4년 만에 1378만 명의 사용자가 증가했다. 쿠팡플 바다이야기릴플레이연타 레이는 같은 기간 410만 명에서 2136만명으로 5배 가까운 사용자가 늘었다. 4년 만에 1726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것이다. 반면 웨이브는 2021년 2분기 1311만 명을 기록했으나, 오히려 2025년 3분기엔 1274만 명으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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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넷플릭스가 원본형콘텐츠 히트작을 내놓을 때마다 사용자는 크게 늘었다. 넷플릭스는 2021년 9월 '오징어플레이1'을 선보였다.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1000만 명 대의 월간활성사용자를 확보했는데, '오징어플레이1'을 공개한 9월에는 1241만 명, 2021년 10월에는 1316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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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스포츠 중계의 효과를 봤다. 2024년 3월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4~2026년 3년간 총 1350억원에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프로야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2024년 3월만 해도 월간활성사용자가 691만 명이던 티빙은 4월 706만 명을 시작으로 5월(731만 명), 6월(740만 명), 7월(765만 명), 8월(783만 명), 9월(787만 명) 사용자가 늘더니 9월에는 810만 명의 사용자까지 확보했다. 쿠팡플레이의 경우 쿠팡 쇼핑 서비스가 중심인 '와우 멤버십'에 사실상 OTT를 '끼워팔기'하며 사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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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일으킨 바람, 어떻게 볼 것인가
넷플릭스 국내 진출을 기점으로 OTT 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방송 사용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넷플릭스의 승승장구에 국내 방송사는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를 거쳐 해외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드라마 제작비가 상승했고 IP(지적재산권)를 넷플릭스가 독점한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넷플릭스의 적극적인 투자가 한국 콘텐츠의 제작 사용 환경을 바꾸고 세계화에 기여한 면은 부인하기 어렵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미디어오늘에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더 늘려야 한다. 투자를 더 받아서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10년간 중국 자본 투입 안 된 이후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곳이 넷플릭스다. 지난 10년 잘된 콘텐츠 뽑아 보면 대부분 넷플릭스 투자를 받았다. 넷플릭스가 제작생태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했다. 넷플릭스 플랫폼을 거쳐 동아시아에 갇혀 있던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게 된 점도 긍정적인 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송사들의 드라마 편성이 위축된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발간하는 '미디어 이슈&트렌드'의 <제작비 폭등에 따른 국내 드라마 시장의 변화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2012년 91편의 드라마를 편성했던 지상파 3사는 2023년 32편을 편성하는 데 그쳤다. 종합편성채널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2편~23편을 방영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개국 시절 수준인 15편을 방영했다. CJ ENM 계열도 2023년에 2018년의 절반 수준인 20편만 방영했다.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는 미디어오늘에 “넷플릭스 종속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다. 과거 방송사는 드라마가 캐시카우였지만 이제는 부채로 전락했다. 누가 부채를 승인해주겠나”라고 말한 뒤 “넷플릭스는 가입자가 많으니 투자를 할 수 있다. 방송사도 넷플릭스로 갈 수밖에 없다. 적은 제작비로 드라마를 만드는 고민도 해야 하는데, 배우들이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방송사도 편성하기 부담스럽다.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사들이 IP를 갖고 싶지만, 막대한 제작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울며 겨자 먹기로 넷플릭스에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이 실패했다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 국내 OTT는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 상황이고 넷플릭스는 내지 않는다. 이런 부분부터 정부가 나서서 정립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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